잡동
석양의 불꽃을 보다
유코시
2013. 6. 19. 10:27
“폐하. 잠깐만…”“왜 그러느냐.”
“잠깐…만! 폐하!”
서둘러 연의 옷고름을 푸는 단율의 팔을 붙들며 연은 두려운듯 얼굴을 찌푸렸다. 함께하는 밤이 싫은것은 아니었으나 몸으로 직접 느껴지는 그 격통은 쉬이 잊을수 없는 것이었다.
수위를 모르게 높아만 지는 격통에 연은 온몸을 소스라치며 교성을 내지르고는 했다.
“우리가 얼마만에 이렇게 편히 밤을 보내는지 아느냐?”
“하지만…폐하.”
“쉿, 조용히 하거라. 옆 침실에서 자고있는 송윤이가 깨면 곤란하지 않겠느냐.”
“폐하, 아!”
오랜만에 맛보는 연의 몸에 단율은 이성을 잃고 달려들었다. 수정궁 안채에서 달콤한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. 더불어 잠에서 깬 어린 아이의 울음소리 까지도.
“폐하. 너무 상심치 마시어요.”
“……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