잡동
그 그림자는 우리를 위해 비추고 있는 시점이다.
유코시
2013. 6. 3. 09:43
그 그림자는 우리를 위해 비추고 있는 시점이다.
화들짝 놀라 발을 잡아당기려 했지만 오히려 정우 쪽으로 다리가 끌려갔다. 종아리를 타고 올라온 뜨거운 손이 무릎을 움켜쥐었다. 무
릎의 안쪽에 입술을 가져간 정우가 연한 살갗 위에 붉은 자국을 남겼다. 다리 사이로, 마치 악령처럼 슬금슬금 기어 올라오는 그를 시
현이 끔찍스럽다는 시선으로 노려보았다. 다시 한번 빈틈을 노려 걷어차려 한 시현의 다리를 요령 좋게 막아 오히려 붙잡은 채, 정우
가 은밀한 목소리로 속닥거렸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