잡동

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끼며 수민이 조금 얼굴을 붉혔다.

유코시 2013. 6. 5. 10:06




침묵이 흘렀다. 자퇴한 이유를 물으면 어떡하나, 수민은 내심 긴장했지만 다행스럽게도 정우는 그것을 물어오지 않았

다. 분명히 다행이긴 한데 또 조금은 섭섭했다. 자신의 일에 관심이 없어보이는 것 같달까. 애써 아니라고, 그저 배려심이 넘치는 녀

석이니 대답하기 곤란할까봐 일부러 묻지 않는 거라고 생각하며 수민은 그리워하던 이의 얼굴에 시선을 두었다. 이미 소년의 티를 벗

은 얼굴은 미화된 기억에서보다 훨씬 멋있었다.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끼며 수민이 조금 얼굴을 붉혔다.